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 GS샵, 현대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업체들은 FW(가을겨울)시즌을 앞두고 패션 자체브랜드 신상품 라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출시한 단독 브랜드의 FW시즌 신상품 주문액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브랜드 리뉴얼과 브랜드 타깃별 모델 선정, MZ(밀레니얼·Z)세대 특화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이 매출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2016년 론칭한 대표 브랜드인 'LBL'은 모델 오연수를 내세워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고 신규 브랜드 '르블랑페이우'는 모델 이현이를 내세워 MZ세대를 공략했다.
외부 활동이 늘어나며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영향도 있지만 홈쇼핑업계는 그동안 자체브랜드에 공을 들이면서 고객 층이 두터워지고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의 라우렐, LBL과 CJ온스타일 '더엣지' 등은 연간 판매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GS리테일의 홈쇼핑 채널 GS샵도 10주년을 맞은 '모르간(MORGAN)'이 매년 패션 브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주문액 460억 원, 주문 고객 약 50만 명을 기록했다.
홈쇼핑업체는 자체브랜드를 확대하고 방송 편성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인기 모델 섭외도 빠지지 않는다. CJ온스타일의 T커머스 채널 CJ온스타일플러스는 8월 패션 카테고리 방송 편성 시간을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렸다. 단독 브랜드의 가을 신상품을 다양하게 소개하기 위해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보다 단독 패션 브랜드의 상품 수를 30% 이상, 물량도 2배 이상 확대해 시즌 론칭을 진행했고 현대홈쇼핑도 그룹 계열사인 '한섬'과 협업한 모덴 아이템 수를 지난 SS(봄·여름) 시즌보다 2배 가량 늘리는 등 출시 아이템을 대폭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