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대거 팔고 투기적 매수만…서학개미의 두 얼굴[서학픽]](https://thumb.mt.co.kr/06/2022/08/2022082914063781966_1.jpg/dims/optimize/)
직전 5거래일에 이어 매도 우위가 이어졌지만 순매도 규모는 2억달러 가량 줄었다.
S&P500지수는 지난 6월16일 3666.77에서 8월16일 4305.20까지 두 달간 17.4% 급등한 뒤 지난 26일까지 8거래일 동안 5.7% 하락했다.
지난 17~23일 서학개미들의 매도세는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에 집중됐다. 이 기간 동안 순매도된 애플 규모는 9228만달러에 달한다. 애플은 이 기간 동안 3.3%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 6월16일 130.06달러에서 8월17일 174.55달러까지 34.2% 급등했다. 이후 지난 26일 163.02달러로 마감하며 6.6% 하락했다. 오를 땐 S&P500지수보다 두 배 가량 큰 폭으로 올랐고 떨어질 땐 조금 더 가파르게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외에 테슬라(-2797만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2603만달러) 등 서머(여름) 랠리 때 많이 오른 기술기업들에 대한 차익 매물이 많았다.
![애플 대거 팔고 투기적 매수만…서학개미의 두 얼굴[서학픽]](https://thumb.mt.co.kr/06/2022/08/2022082914063781966_2.jpg/dims/optimize/)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서학개미들은 개별 기술주는 물론 각각 나스닥100지수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와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까지 처분하며 극히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서학개미들이 많이 오른 기술주를 처분하고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은 엔비디아를 팔면서도 기술주에 대한 레버리지 매도 포지션을 일부 청산하고 반도체주와 기술주 반등에 강하게 베팅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자 조만간 반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 단기적인 관점의 투자로 보인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극히 공격적이고 투기적인 서학개미들의 태도가 드러나는 셈이다.
![애플 대거 팔고 투기적 매수만…서학개미의 두 얼굴[서학픽]](https://thumb.mt.co.kr/06/2022/08/2022082914063781966_3.jpg/dims/optimize/)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총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3129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들 2개 종목은 벤치마크 지수가 떨어지는 날이면 지수 하락률의 3배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된다.
비슷한 맥락으로 8개 빅테크 기업과 혁신 기술산업에서 거래가 많은 나머지 7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마이크로섹터즈 팡 & 이노베이션 3배 레버리지 ETN(BULZ)도 823만달러 사들였다.
서학개미들은 실적에 관계없이 분위기에 따라 급등락하는 대표적인 밈 주식인 AMC 엔터테인먼트도 3455만달러 순매수했다.
이외에 미국 생명공학 기업인 블루버드 바이오를 1135만달러 순매수한 것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번째로 승인한 유전자 치료제로 1회 투여에 약 37억원이 필요한 진테글로를 개발했다.
주가 폭락으로 상장 폐지 위험에 몰린 엔도 인터내셔널도 673만달러 순매수했다. 경영진이 상장 폐지를 면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 보수적인 투자는 장기 국채와 우량등급 회사채로 구성된 ETF 3개 정도다.
다만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배 ETF(TMF)는 바클레이즈 캐피탈 만기 20년 이상 국채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국채 투자도 하루 수익률의 3배 정도는 돼야 성에 차는 고수익-고위험 성향의 서학개미들이 있다는 뜻이다.
![애플 대거 팔고 투기적 매수만…서학개미의 두 얼굴[서학픽]](https://thumb.mt.co.kr/06/2022/08/2022082914063781966_4.jpg/dims/optimize/)
이번주 하이라이트는 오는 9월2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다.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함께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데이터다. 지난 7월 고용지표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예상보다 너무 많이 늘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경제 상황이 초호황을 이어가며 물가 하락이 제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