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가구전시장./사진=뉴스1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다음달 1일부터 인테리어 건자재 단가를 3~7% 인상할 계획이다. 품목별 인상폭은 △욕실(바스) 5.8% △마루 5.0% △문(도어) 3.0% △창호 7.0% 등이다.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샘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건 올해만 3번째다. 올해 초 부엌·건자재 제품가격을 4% 올렸고 침대·소파·책상 등도 평균 4% 가량 높였다.
이케아 코리아도 지난 11일부터 전체 제품 10%인 1000여개 가격을 3%가량 인상했고 퍼시스그룹 일룸도 다음달 일부 소파 가격을 최대 9% 인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제 악재와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정기적인 가격 책정 과정에서 최대한 인상폭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기업 실적도 뒷걸음질 쳤다. 한샘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50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92% 급락했다. 현대리바트는 2억8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600억7200만원으로 2%가량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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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반기에도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주요 목재 원산지인 러시아 전쟁으로 글로벌 수급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다른 부자재 가격도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마저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량 확대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목재 뿐만 아니라 물류비와 인건비 등이 급등하면서 비용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하반기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