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하늘에 별이 빛나고 있다. 별들 옆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 더욱 동화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사진=티몬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높은 산에 '안반데기' 마을이 있다. 해발 1100m 고산 지대로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안반데기라고 불리는 곳이다. 7월 평균 기온이 19도로 열대야가 없는 이곳은 하얀 풍력발전기와 끝없이 펼쳐진 푸른 고랭지 배추밭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해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무엇보다 안반데기가 유명해진 이유는 은하수 때문이다. 안반데기의 밤은 별과 은하수의 천국이다. 특히 사방이 딱 트인 자리에서는 머리 위로 쏟아지는 듯한 아름다운 별 무리와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안반데기는 밤에 사진동호인들로 북적인다.
지난 24일 강릉시 세인트존스 호텔 앞 '강릉 안반데기 별밤 투어' 상품을 위해서 티몬의 전용 셔틀버스 '티티빵빵'이 도착했다./사진=티몬
차에 오른 지 한 시간 반이 되도록 고불고불 산길을 오르자 귀가 멍멍해졌다. 멀미가 나려던 찰나 최 매니저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안내를 해줬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세상의 모든 별이 이곳에 다 모여있는 듯 했다.
최 매니저가 "진정한 별 보기 스팟은 이쪽입니다"라며 가장 별이 많이 보이는 곳으로 우릴 안내했다. 고객들은 그 자리에 앉아 최 매니저가 제공해주는 캠핑의자를 깔고 앉아 하염없이 별을 바라봤다. 간혹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여기가 확실히 별이 많이 보이네요"라며 말을 걸어왔다. 약 1시간30분 동안 별을 바라보고 수 많은 소원을 빈 뒤 다시 차에 몸을 실었다. 투어를 함께한 조모씨(35)는 "간편하게 완벽한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다음에 소중한 사람과 한번 더 별보기 투어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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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하늘에 별이 빛나고 있다. /사진=티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