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김종두 전무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형 원자로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2/뉴스1
원전주의 운명이 바뀌었다.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외면 받았던 원전주가 윤석열 정부 들어 주도주로 부각했다.
신(新) 주도주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전)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최근 13년 만의 해외원전 수주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비에이치아이 (8,830원 ▲30 +0.34%)는 전일 대비 220원(2.3%) 오른 978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한전KPS (34,850원 ▲500 +1.46%)(-2.18%), 한전기술 (61,400원 ▲1,000 +1.66%)(-1.25%) 등은 약세다.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300㎞ 떨어진 엘다바에 2030년까지 총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자금을 투자해 1200㎿(메가와트)급 러시아형 가압수형원자로(VVER)-1200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에서 한수원은 수처리 관련 시설, 터빈 건물 시공, 관련 기자재 공급을 맡는다. 한수원이 맡는 사업은 약 3조원 규모다.
원전 수출에 대한 수혜가 선반영되면서 그날(25일)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은 각각 4.86%, 11.27% 급등했다. 같은 날 한전KPS(1.28%), 비에이치아이(8.14%)도 동반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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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 건설 현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최근 원전주는 기존의 반도체 대장주나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을 제치고 뜨기 시작한 태·조·이·방·원 중에도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며 주가가 우상향 중이다.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월 15일 장중 기록한 최저가 1만5200원 대비 50%가량 올랐다. 한전기술도 지난 6월 24일에 찍은 최저치 5만6500원보다 약 40% 급등한 상태다.
증권가에선 국내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뚜렷하다면서도 주가 급등락 여지가 있다며 투자자들에 주의를 요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주요 관심 섹터로 부상하는 태양광, 조선 등 태·조·이·방·원 테마와 관련해 시장 참여자 간 주도주 논란이 일어나면서 해당 테마 내에서 로테이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일에도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집트 대규모 수주 소식 등 관련 뉴스 플로우에 따라 증시 자금이 수시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주가 변동성 확대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