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자두' 강두 "뇌경색 쓰러진 父, 병원비 때문에 진찰 거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8.26 08:13
글자크기
/사진=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사진=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


그룹 '더 자두' 출신 강두(43)가 아버지와 함께 감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에서는 강두의 아버지가 등장했다.

공수부대 특전사 출신인 강두의 아버지는 아들에 대해 "콘셉트 장인이다. 조카들이 서울 의대를 나와서 교수를 하고 있다. 아들도 서울 의대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타를 치더니 가수를 하겠다고 했다. 실망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세상을 살다 보니 얼마나 자랑스럽고 효자인지 모른다. 큰아들이 없으면 안 된다. 나를 닮아서 외모도 잘 생겼다"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강두는 "태어나서 아버지가 칭찬하시는 걸 처음 들었다. 방송이 좋긴 좋다. 그런데 저는 엄마 닮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두의 아버지는 "아들과 따뜻하게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저도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말수가 없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강두는 출연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2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나왔다"고 밝혔다.
/사진=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사진=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
강두는 아버지와 함께 가수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를 '아빠가 아들에게'로 개사해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의자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김용임은 "아버지 닮아서 노래를 잘 한다. 아버지가 노래를 정말 잘 하신다. 강두씨는 서울 의대 안 가길 잘했다"고 응원했다.


노래하는 내내 눈물을 보이던 강두는 무대를 마친 뒤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병원비가 비싸다고 병원에 안 가신다. 병원에 가서 진찰 좀 받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의 아버지는 "알겠다. 강두야 사랑한다"고 외쳐 감동을 안겼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