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나선 카이노스메드…"향후 2~3년 추가 자금조달 없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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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위험 벗어나 임상 집중
KM-819, 국지적 기술이전도 추진

카이노스메드 (4,605원 0.00%)가 관리종목 리스크를 끊어내고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당분간 추가 자금조달은 없다는 전언이다. 동시에 추가 기술이전 체결, 자금 운용 효율화 등을 추진해 자생력을 키워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유증 나선 카이노스메드…"향후 2~3년 추가 자금조달 없다"


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은 지난 25일 머니투데이에 "이번 유상증자 완료 후 2~3년간 추가 자금조달은 없다"고 강하게 못박았다. 현재 카이노스메드는 34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이중 절반인 170억원을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나머지 125억3000만원은 파키슨병 및 다계통 위축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KM-819 임상, 47억원은 엑소좀 항암제 연구개발 등에 투입해 성장동력을 지속 육성하겠단 계획이다.

유증이 완료되면 카이노스메드는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는 반기말 또는 사업연도말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으면 즉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카이노스메드는 올 1분기 말 자본잠식률이 20.6%로, 6월 말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설 수 있단 우려를 받았다. 분기마다 꾸준히 30억원대 순손실을 내서다. 이에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6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20억원 규모 유증에 나섰다. 그 결과 6월 말 자본잠식률은 15.7%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 동안 순손실 흐름을 감안할 때 올 연말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가능성이 잔존했다. 카이노스메드가 추가 유증을 추진한 이유다. 규모는 지난 6월보다 키웠다.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을 이루기 어려운 만큼, 자본을 넉넉히 확충해 자본잠식률 50% 이상 도래시점을 최대한 미루고자 한 것이다. 연 매출 30억원 미만,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등 나머지 관리종목 요건은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서 유예기간을 부여받아 아직 여유가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유증으로 재무안정성을 강화한 뒤 '본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김태훈 카이노스메드 재무팀장은 "중간중간 자금조달 이슈가 생기면 임상에 허들이 생긴다"며 "향후 2~3년간 임상에 집중하기 위해서 해당 리스크를 털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며 "고위험 금융상품 가입 등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이노스메드는 미국에서 파킨슨병, 국내에서 다계통위축증을 대상으로 KM-819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임상은 지난 9일 임상 2상 1단계 첫 투여를 시작했다. 미국 2상은 최대 허용 용량치를 결정하기 위해 투여량을 전보다 늘려 임상을 하는 1단계와 2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투여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 이외 자체개발한 FAF1(세포의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엑소좀에 탑재한 항암제 연구개발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도 발굴한다.


자생력 강화도 카이노스메드가 이번에 유증을 추진하면서 약속한 과제다. 우선 2014년 중국에 기술이전한 에이즈 치료제 KM-023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 증가에 기대를 걸고있다. 카이노스메드는 KM-023 수익의 2%를 로열티로 받는다. 내년 1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존 입장을 바꿔 KM-819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이재문 사장은 "중국 등 KM-819의 국지적인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내에 성과가 나올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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