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 분양하고 유저에 시민권…컴투버스 2024년부터 상용화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2.08.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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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메타버스 조인트벤처 컴투버스 로드맵 공개
메타버스 플랫폼 아닌 사용자 권한 보장하는 인프라스트럭처 추구
신규 파트너십에 KT 참여,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CCO 발탁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컴투버스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컴투스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컴투버스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컴투스


가상공간의 부동산을 현실처럼 분양받은 뒤 건물을 올리고 매매한다. 참여자는 시민권을 부여 받고 가상공간의 운영과 정책시스템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 이르면 2014년 1분기부터 이러한 메타버스 서비스가 등장한다.

컴투스 (38,600원 ▼1,200 -3.02%)의 메타버스 전문기업 컴투버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업 및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권한이 사업자에게 집중된 기존 플랫폼과 달리 참여자들에게 권한을 나눠주는 '탈중앙화'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운영·수익창출 모두 참여자가 만드는 컴투버스 생태계
컴투버스가 추진하는 오픈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처는 인터넷 환경에서 자유롭게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앱을 개발하듯이 메타버스 사용자들이 공간을 구축하고 스스로 콘텐츠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기존 플랫폼처럼 공급사가 모든 권한을 갖고 사업 수익 분배부터 독점 권한까지 가져가는 구조를 지양한다.

컴투버스에는 아일랜드라는 공간 개념이 적용되며, 총 9개의 '아일랜드'가 모여 월드가 완성된다. 아일랜드에는 서비스 및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건물과 메타버스 오피스, 도로, 교통, 자연 환경 등의 입지가 구축되고 커뮤니티와 일반 유저들의 공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현실의 부동산 분양처럼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공간을 분양하고, 이 영역을 마음껏 개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콘텐츠 창작 툴인 UGC스튜디오도 제공된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컴투버스에선 아바타 의상디자이너, 개인건축가 등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고 시공간을 초월한 전시회 등의 기획이 가능해진다"며 "참여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해 이용자들이 직접 정책방향을 정하는 등 생태계를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인' 메타버스 구현 위해 기술역량·파트너십 집중
이원희 SK네트웍스 블록체인사업부장(왼쪽)과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23일 컴투버스가 개발 중인 올인원 메타버스 내 오디토리움 공간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원희 SK네트웍스 블록체인사업부장(왼쪽)과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23일 컴투버스가 개발 중인 올인원 메타버스 내 오디토리움 공간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컴투버스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접속해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사용자의 접속이 가능토록 스페이스 스케일링이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곧 특허 출원 예정이다. 이 밖에도 컴투스 창사 이래 게임 등 주력산업 영역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컴투버스 생태계에는 SK네트웍스, 하나금융그룹, 교원교육, 교보문고, 영실업, 브랜드X, 뮤직테이스트, 닥터나우, 푸드테크 등 굵직한 기업들이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컴투버스는 이들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투자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23일 SK네트웍스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컴투버스는 파트너들과 메타버스 분야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금융·문화·라이프·의료·엔터·패션 등 시장에 대한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고 협업할 예정이다.

KT·유현준 교수도 합류…2024년 1분기 상용화
유현준 스페이스컨설팅그룹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13회 문화소통포럼 CCF 2022’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현준 스페이스컨설팅그룹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13회 문화소통포럼 CCF 2022’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컴투버스 생태계에 KT (41,800원 ▲100 +0.24%)도 합류하기로 했다. 컴투버스는 ICT 선도기업인 KT와 함께 기존 사업을 메타버스와 연계한 다양한 협력 비즈니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알쓸신잡'으로 알려진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 교수는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컴투버스에 들어올 예정이다.



컴투버스 내 오피스 및 컨벤션센터는 2023년 1분기부터 서비스하는 게 목표다. 주요 파트너와의 서비스 구축은 2023년 3분기까지 마무리하고, 개인 및 소상공인 대상의 상용화 서비스 시기를 2024년 1분기로 보고 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오픈 월드의 가상 세계로 옮겨온 것이 바로 메타버스이며 이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컴투버스가 세계 최초"라며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밸류체인, 탈중앙화와 성과 분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생태계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컴투스야말로 글로벌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할 유일무이한 적임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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