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5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6.23포인트(0.66%) 상승한 2463.68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8월 내린 1339.2원을 기록 중이다.
이전부터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당분간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약세장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중반부터 조용히 상승하던 코스피도 제동이 걸렸다. 7월 2300선이었던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안착하나 싶더니 다시 하락해 현재 2460선을 유지하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달러 변곡을 위해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태도 변화, 유럽 경제의 바닥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며 "가까운 미래까진 한국 금융시장이 위험을 더 반영할 수 있고 약세장 랠리의 출발이 싼 가격이었던 것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이 직면하게 될 원화는 점점 더 싸진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하이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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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꺾인 코스피…"2000년대 초반 긴축 국면과 유사"증권가에선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이 2000년대 초반과 유사하다고 진단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990년대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주의 강세가 뚜렷했는데 2000년대 초반에 들어오면서 긴축이 시작되며 경기싸이클이 위축됐다고 분석한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도 금융위기 이후 3차례에 걸친 양적완화와 코로나19(COVID-19) 펜데믹 이후 막대한 유동성 공급 이후 긴축 흐름이 이어지면서 성장주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며 "IT와 에너지 섹터로의 전환, 경기싸이클 둔화 속에서 금리 인상, 달러화 초강세가 2000년대 초반과의 공통점"이라고 했다.
장 연구원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엔 V자 반등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2000년대 초반 경기침체 시기가 지난 이후에도 증시 부진이 지속됐다는 걸 근거로 들었다. 이에 현재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안정적 실적을 내는 저평가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골라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엔 물가상승률이 둔화돼도 더디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금리인상 속도도 역대급으로 빠르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미국 기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달러화 강세와 증시 부진이 동시에 나타날 때 증시 반등이 더뎌지는 경향이 있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2001년 증시 부진 환경에서 롯데칠성 (128,400원 ▼100 -0.08%)은 낮은 PER(주가수익배수) 매력과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적이 있다"며 "올해도 연초 기준으로 저평가를 받은 종목들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