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메디콕스, 호주 대마 재배 '그린파머스' 투자 결정

머니투데이 신상윤 기자 2022.08.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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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는 25일 호주 대마 재배 전문기업 '그린파머스(Green Farmers)'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의료용 대마 사업을 위해 그린파머스와 대마 원료 수입 독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린파머스는 호주에서 최대 규모의 재배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대마 재배 기업 '아폴로그린(Apollogreen)'을 인수해 임상 및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800여개 재배종의 소유권도 확보했다.

메디콕스는 그린파머스와 아폴로그린이 보유한 재배종 가운데 국내 시장에 필요한 칸나비디올(CBD) '99.9%종'을 갖추게 됐다. 향후 한국 의료용 대마 시장의 발전 속도와 판매량에 맞춰 특정 재배종에 대한 독점권 및 글로벌 시장 확보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정부는 최근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대마 성분 의약품의 제조 및 수입을 허용하는 것을 포함했다. 대마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제조와 수입의 길이 열리면서 시장 선점에 대한 제약 및 바이오 업계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CBD 오일은 해외 임상을 통해 소아 및 성인 뇌전증을 비롯 자폐범주성 장애 아동,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에도 효과적이란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국내에선 소아뇌전증 환자의 건강보험도 적용되고 있다. CBD 오일 처방 규모는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성인뇌전증 등 비급여 시장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올해 4월 발표한 '대마의 산업적 활용에 대한 국내외 규제 동향'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 성장해 오는 2024년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 정제된 의료용 CBD 오일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규제가 완화되는 즉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빠르게 국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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