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는 25일 호주 대마 재배 전문기업 '그린파머스(Green Farmers)'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의료용 대마 사업을 위해 그린파머스와 대마 원료 수입 독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메디콕스는 그린파머스와 아폴로그린이 보유한 재배종 가운데 국내 시장에 필요한 칸나비디올(CBD) '99.9%종'을 갖추게 됐다. 향후 한국 의료용 대마 시장의 발전 속도와 판매량에 맞춰 특정 재배종에 대한 독점권 및 글로벌 시장 확보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CBD 오일은 해외 임상을 통해 소아 및 성인 뇌전증을 비롯 자폐범주성 장애 아동,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에도 효과적이란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국내에선 소아뇌전증 환자의 건강보험도 적용되고 있다. CBD 오일 처방 규모는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성인뇌전증 등 비급여 시장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올해 4월 발표한 '대마의 산업적 활용에 대한 국내외 규제 동향'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 성장해 오는 2024년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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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환 메디콕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 정제된 의료용 CBD 오일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규제가 완화되는 즉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빠르게 국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