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콕스, 희귀난치 질환자 위한 의료용 대마사업 본격화…호주 그린파머스에 투자 결정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8.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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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콕스, 희귀난치 질환자 위한 의료용 대마사업 본격화…호주 그린파머스에 투자 결정


메디콕스 (665원 ▲1 +0.15%)가 호주 대마(마리화나) 재배 전문기업 '그린파머스(Green Farmers)'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6월 의료용 대마 사업 인프라 확대를 목적으로 '그린파머스'와 대마 원료 수입 독점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대마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메디콕스가 투자한 그린파머스는 호주에서 최대 재배 볼륨 및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대마 재배 전문기업이다. 최근 대마 관련 기업을 인수해 대마 임상 실험 연구 및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800여개 재배종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메디콕스는 그린파머스가 보유한 재배종 가운데 국내 시장에 필요한 칸나비디올(CBD) 99.9% 상품군을 호확보하게 됐다. 향후 한국 의료용 대마 시장의 발전 속도와 판매량에 맞춰 특정 지배종에 대한 한국 독점권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독점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8월 정부는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대마 성분 의약품의 제조 및 수입을 허용하는 것을 포함했다. 대마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의 제조와 수입의 길이 열리면서 시장 선점에 대한 제약 및 바이오 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CBD 오일은 소아 및 성인 뇌전증을 비롯해 해외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자폐범주성 장애아동, 알츠하이머 및 치매 등 뇌 질환에도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현재 국내에는 소아 뇌전증 환자의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CBD 오일 처방 규모는 4000억원에 달한다. 그 외 성인 뇌전증 등 비급여 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바이오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대마의 산업적 활용에 대한 국내외 규제 동향'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 성장해 2024년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 정제된 의료용 CBD 오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국내 규제가 완화되는 즉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하가 절차를 거쳐 국내 공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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