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CI
2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주관사 선정을 최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다.
이후 세 달이 지났지만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주관사 선정 시 길어도 한 달안에는 결과가 통보되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증시 상황을 살피며 상장 추진시점을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 당시 11번가는 2조7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1번가는 SK텔레콤이 2018년 SK플래닛에서 인적분할하며 별도 회사가 됐다. 11번가가 상장한다면 기업가치가 4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열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불안한 증시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1번가는 더 이상 상장을 미루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 상장 주관사를 확정했다. 11번가는 2018년 국민연금과 PEF(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에서 투자금 500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2023년 상장'을 계약 조건에 포함시킨 바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11번가 최대주주는 SK스퀘어 (80,400원 ▲2,300 +2.94%)(80.26%)다. 국민연금·새마을금고·H&Q코리아 컨소시엄의 나일홀딩스(18.18%)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11번가 내부에서 상장 신중론도 있었지만 결국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11번가를 필두로 유통업계 IPO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