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등 15만권 도서 공유" 스파이더랩, 10억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2.08.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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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등 15만권 도서 공유" 스파이더랩, 10억 투자 유치


비대면 도서공유서비스 '우리집은도서관'을 서비스 중인 스파이더랩이 스마트스터디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합친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총 22억원이다.

'우리집은도서관'은 사용자가 집에 있는 책을 위탁하면 다른 사용자에게 대여해 대여료의 50%를 위탁자에게 분배하는 도서공유서비스다. 2020년 서비스 오픈 이후 약 46만권의 도서가 유료로 대여됐으며, 도서 위탁 회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23.4%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책이 많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위탁 도서는 가파르게 증가해 현재 15만권 수준의 어린이 한글 단행본, 전집, 영어 원서, 성인 도서 등 다양한 도서들을 보유중이다.

스파이더랩은 사용자의 도서 보유 데이터, 도서 대여 기록 등을 활용해 데이터 중심 서비스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도서 별로 적합 연령을 정하고, 필독서를 선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AR(Accelerated Reader)과 같은 독서 퀴즈를 제공해 사용자의 독후 활동 및 도서 선택을 돕고 있다.



원용준 스파이더랩 대표는 "도서 유통시장을 혁신하겠다는 게 우리 팀의 비전"이라면서 "중고도서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 책 시장까지 진출해 도서 유통시장에서 압도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주헌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우리집은도서관은 국내 성공 사례가 드문 C2C(개인간 거래) 공유시장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발빠르게 실행시켜 결과를 만드는 팀"이라며 "시장 사이즈에 비해 혁신 속도가 느린 도서 시장에서 스파이더랩이 기술과 데이터 중심 스타트업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파이더랩은 한국거래소(KRX), 더블유게임즈 CFO 출신의 원용준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2020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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