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바이오, 내성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2상 개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8.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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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바이오 (994원 ▲78 +8.52%)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팀과 함께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오레고보맙과 PLD(PEGylated Liposomal Doxorubicin) 병용요법 임상 환자모집이 개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 카나리아바이오는 필요한 임상시험용의약품 제공 등을 통해 임상시험을 지원한다. 이정윤 교수팀은 환자 모집, 약물 투여 및 데이터 도출 등 프로토콜에 따라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임상은 난소암 일차 관리약으로 사용되는 PARP 저해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 및 일차 치료제인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환자 등록을 개시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로부터 연구진행 승인을 받아 (KGOG 3065)로 국내 주요 병원이 참여 예정이며, 아시아 부인종양연구회의 승인을 받아 (APGOT-OV6) 국내 뿐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진행이 될 예정이다.

이정윤 교수는 "이번 임상은, 백금계 항암제가 아닌 PLD와 새로운 면역항암제인 오레고보맙의 병용요법이라는 점에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가장 치명적인 부인과 암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5년 사이 난소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2019년 난소암 사망률은 42.7%로 다른 여성암 대비 매우 높은 사망률을 나타낸다. 난소암은 첫 항암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만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고 몇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 어떠한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항암제의 반응률이 5~10%로 매우 낮은 상태다.

오레고보맙은 카나리아바이오에서 신약 난소암 항암제로 개발 중인 단일클론항체로, 난소암표지자(CA-125)에 결합하여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기존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진행성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오레고보맙을 추가한 경우 추가 독성이 거의 없이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한 바 있다.

또 연구팀은 매주 파클리탁셀 (weekly paclitaxel) 요법에 오레고보맙을 병용하는 코호트를 추가하여 임상시험계획변경을 진행중이다. 이 코호트에서는 기존의 다른 임상시험과 달리 이전 항암 차수에 관계없이 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계획되어 치료법을 찾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나리아바이오 관계자는 "오레고보맙과의 병용요법이 기존 난소암 치료제의 심각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존 치료 내성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높임으로써,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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