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자회사 'KB헬스케어'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 '오케어(O`Care)'에 탈모관리 서비스를 추가했다. 보험사 헬스케어 플랫폼에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탈모관리 서비스가 탑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KB헬스케어는 당뇨·고혈압·비만·이상지질혈증 등 대표 만성질환을 개인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신한라이프는 올해 초 자본금 2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헬스케어만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했다. 지난해 가장 먼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한 KB손보에 이은 두번째다.
신한큐브온은 AI(인공지능) 동작인식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한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해상도 이에 질세라 비대면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으며, 앞으로 AI를 통한 식단 및 영양 분석과 멘탈 관리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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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일반 건강관리를 넘어 실질적으로 고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가입자도 늘고 있다. 현대해상의 하이헬스챌린지 고객은 서비스 시작인 2019년 4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관심을 받으면서, 올해 4만5000명으로 늘었다. 삼성생명 더헬스는 론칭 4개월만에 다운로드수만 20만건에 이른다.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헬스케어를 출시한 보험사들의 고민은 깊다. 헬스케어 가입자들을 통한 수익창출 모델이 명확하지 않아서다. 대부분 무료 서비스이다 보니 투자만 있을 뿐 돈은 되지 않고 있다. 헬스케어 가입자를 기반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사업 활성화의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헬스케어 업무범위가 확대되고, 헬스케어 자회사의 다양한 업무도 허용되는 등 금융당국의 지원이 향후 적극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는 게 긍정적"이라며 "선순환이 되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업계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