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재활용페트 시생산 개시..'울산 그린팩토리化' 시동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08.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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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재활용페트 시생산 개시..'울산 그린팩토리化' 시동


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기술로 주목받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시생산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8월 자체 기술로 울산2공장 PET 공장 개조를 완료하고 C-rPET 시생산을 개시했다. 재활용 원료(BHET) 투입 설비 건설 및 제품 양산을 위한 중합 공장 테스트를 완료했다. 16일부터 약 20일 간 4200톤 규모의 제품을 시범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시생산을 통해 업계 선도적으로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4월 자원선순환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제품 판매 확대를 목표로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울산2공장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폐PET를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BHET 생산)을 연 4만5000톤 규모로 신설했다. 여기서 생산된 BHET을 투입해 다시 PET로 만드는 11만톤 규모의 C-rPET 생산 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한다.

이후 2030년까지 34만톤 규모의 울산공장 내 기존 PET 생산공정을 전량 C-rPET으로 전환, 생산할 예정이다. 원료부터 제품생산에 이르는 자원선순환 연결고리를 구축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하고 2030년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의 판매량을 100만 톤 이상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C-rPET시범생산은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을 위한 초석"이라며 "국내 최초 해중합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PET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8월 폐기물처리업체인 ㈜지이테크놀러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간 4만톤의 C-rPET용 플레이크를 공급받기로 합의하는 등 업계 협업도 확대 중이다. 또 지역사회를 미래 폐플라스틱 수급의 전진기지로 조성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확대를 위한 규모의 경제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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