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에 무릎 꿇고 눈물 흘린 보호자, 왜?…"강아지 못 보낸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8.2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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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한 보호자가 동물훈련사 강형욱에게 강아지의 행동 교정을 부탁하며 무릎까지 꿇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공격성이 심한 달마시안 루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루이의 보호자는 "루이가 외부인을 보면 공격하려고 하는 게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할머니와 아이에게도 공격성을 보여 집에 아무도 초대를 못 하고 있다고도 했다.



보호자는 "최근 남편이 몸이 아파 혼자 루이를 케어하고 있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식 기르다가 병들면 남의 집에 보낼 수 있나? 못 보낸다. 엄마 아빠는 끝까지 기르고 싶다. 행동만 교정되면 '루이'의 생명 다하는 날까지 보살피고 싶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직접 행동 교정에 나서기로 했다. 강형욱이 다가가자 루이는 달려들어 입질을 시작했다. 강형욱의 강력한 보디 블로킹에 진정하는 듯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강형욱은 루이에 대해 "보통 개는 아니다. 자제력이란 걸 발휘한 적이 없고 제멋대로 살았다. 손주가 사는 집 옆에 이런 개가 살면 어떨 거 같나. 많이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이에 보호자는 강형욱에게 무릎까지 꿇고 울면서 루이의 행동 교정을 부탁해 출연진을 당황케 했다. 이경규는 "'개훌륭' 사상 처음으로 보호자님이 무릎을 꿇으시네"라고 했고, 강형욱은 "왜 무릎을 꿇으시냐"며 보호자를 진정시켰다.

보호자는 "앞으로 이만큼을 더 키워야 하는데 엄마는 힘이 점점 더 없어지고, 루이는 힘이 세지고. 어떡하냐"며 속상해했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조심스레 위탁을 권유했다. 그는 "루이는 6개월이든 1년이든 위탁소에서 훈련 받으면 된다. 요즘 위탁소도 좋은 곳 많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도 해보고, 아버지가 낫고 나면 집으로 돌아와서 예전처럼 재밌게 놀면 된다. 그래도 안 되면 우리 센터로 오시라. 다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남편의 병이 다 나을 때까지만이라도 '루이'를 위탁소에 맡기겠다며 "'개훌륭' 출연하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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