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아들 세워놓고 "테슬라 자율주행 테스트"…시속 65㎞ 질주 논란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2.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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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테슬라 지지자' 카마인 쿠파니가 올린 영상에는 오토파일럿 모드로 2차로 도로를 시속 41마일(65㎞)로 달리던 차량이 교차로 한복판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서 있는 아들 앞에서 주행을 멈추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지난 18일 '테슬라 지지자' 카마인 쿠파니가 올린 영상에는 오토파일럿 모드로 2차로 도로를 시속 41마일(65㎞)로 달리던 차량이 교차로 한복판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서 있는 아들 앞에서 주행을 멈추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안전하다는 것을 시험해보겠다며 도로에 서 있는 어린 아들을 향해 질주한 미국 아빠가 논란이다.

21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자동차 판매업자 카마인 쿠파니는 지난 12일 49초짜리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영상을 본인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



FSD모드는 자동 차선 변경, 자동주차, 자동 시내주행 등이 포함돼 운전자의 제어가 거의 필요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다.

영상 속 쿠파니가 탑승한 테슬라 '모델S 플레드' 차량은 FSD모드가 켜진 채 동네 주차장 길에서 출발하며 계기판에 시속 35마일(약 56㎞)까지 찍으며 질주한다.



이후 차량은 정면에 서 있는 그의 11살짜리 아들을 감지하고 천천히 속력을 줄이더니 멈춰선다. 모델S 플레이드는 제로백(시속 0→100㎞ 도달 시간) 1.99초에 달하는 가속력을 갖고 있다.

쿠파니는 6일 뒤 또 다른 시험 영상을 올렸다. 이번에는 FSD보다 낮은 단계인 '오토파일럿' 모드를 켜고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시속 41마일(65㎞)까지 달린다. 차량은 교차로 한복판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서 있는 아들 코앞에서 주행을 멈춰선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완전자율주행(FSD)과는 차이가 있다. 오토파일럿 기능은 차선 변경·차량 간격 유지 등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능이 있지만 사람이 제어하고 조종해야 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책임하다", "이 사람 체포해 감옥에 가둬야 하는 거 아니냐", "아이의 생명을 갖고 실험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쿠파니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쿠파니는 "어떤 사람들은 나를 '미친 아빠'라고 말하며 '뭘 하느냐'고 묻는다"면서도 "나는 이런 걸 많이 하는 사람이다.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CNN에 밝혔다.



CNN은 쿠파니와 같은 테슬라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시험영상을 올리고 있는 행위에 대해 "최근 댄 오다우드 그린힐스 소프트웨어 CEO가 테슬라 FSD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다우드 CEO는 지난 18일 FSD모드가 적용된 테슬라 차량이 길 위에 놓인 어린이 모형을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충돌하고 지나가는 영상을 올렸다.

또한 CNN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을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부딪히며 이 기술이 자동차 업계의 화약고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테슬라 지지자' 카마인 쿠파니가 올린 영상에는 오토파일럿 모드로 2차로 도로를 시속 41마일(65㎞)로 달리던 차량이 교차로 한복판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서 있는 아들 앞에서 주행을 멈추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지난 18일 '테슬라 지지자' 카마인 쿠파니가 올린 영상에는 오토파일럿 모드로 2차로 도로를 시속 41마일(65㎞)로 달리던 차량이 교차로 한복판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서 있는 아들 앞에서 주행을 멈추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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