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수록된 국내 10대 건설사 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임원 제외)는 51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580만원)보다 11.4% 상승했다. 연간 급여로 환산하면 평균 1억원을 웃돈다.
SK에코플랜트에 이어 GS건설 (14,920원 ▲10 +0.07%)(5800만원) 현대건설 (34,800원 ▲200 +0.58%)(5400만원) 대우건설(5300만원) 삼성물산(52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5200만원) 포스코건설(5000만원) DL이앤씨 (34,850원 ▲50 +0.14%)(4900만원) 롯데건설(4100만원) HDC현대산업개발(3700만원) 순으로 급여가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4500만원이었던 대우건설 급여는 올해 상반기 5300만원으로 800만원(17.7%) 올랐다. 중흥그룹이 인수 후 업계 최상위권 수준 급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노사는 지난 5월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10%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급여 4900만원이었던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5200만원으로 인상률이 6.1%에 그쳤다. 삼성물산은 건설 외에도 상사, 패션, 리조트 사업부 소속 직원들의 급여도 함께 반영돼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평균보다 낮은 임금 인상률로 상반기 급여 순위가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밀렸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액 21조9000원으로 2위인 현대건설(12조6000억원)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업계 위상을 고려할 때 다소 의외의 결과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대엔지니어링 직원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43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5200만원으로 20.9% 뛰었다. 인상률만 보면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다. 올해 임단협에서 2%대 인상률을 합의한 점에서 의외의 결과인데 그동안 급여에 반영하지 않았던 해외근로자의 비과세소득과 식대 등의 항목을 추가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내부 직원들이 체감할 수준의 급여 인상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포스코건설의 상반기 급여 인상률은 11.1%로 업계 평균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년대비 실적 개선이 저조했던 DL이앤씨(4.3%)와 롯데건설(5.1%)은 업계 평균보다 임금 상승률이 낮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임금이 동결됐다. 잇단 대형사고 수습을 위해 수 천억원대 손실보상금을 반영하는 등 녹록지 않은 회사 경영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