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 방문객이 샤오미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매출이 702억 위안(약 1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순이익은 14억 위안(약 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5% 줄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판매 감소로 인해 423억 위안(약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글로벌 거시경제 역풍과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26.2%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왕샹 샤오미 총재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 우리 산업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외환 변동, 복잡한 정치 환경 등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러한 도전은 전체 시장 수요와 재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몸집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텐센트는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5000여명을 감원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구내 식당에서 무료로 과일을 제공하는 혜택도 없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2분기에만 9000여명을 감원하는 등 상반기 1만3000명을 정리해고했다.
SCMP는 "알리바바의 급여 대상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라며 "직원 수 축소는 계속되는 규제 압력과 중국 경제 둔화 속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