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 25% 넘게 '뚝↓'… 中 샤오미도 900여명 감원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2.08.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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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체 매출 20% 감소…중국 빅테크 실적 악화 속 감원 줄이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 방문객이 샤오미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AFPBBNews=뉴스1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 방문객이 샤오미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샤오미는 전체 인력의 약 3%에 해당하는 900명 이상을 감원했다고도 밝혔다. 중국 대형 기술기업은 규제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매출이 702억 위안(약 1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순이익은 14억 위안(약 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5% 줄었다.



아울러 샤오미는 6월 말 기준 3만2869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3월 말 발표한 3만3793명보다 900명 이상이 감소한 수치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판매 감소로 인해 423억 위안(약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글로벌 거시경제 역풍과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26.2%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중국 궈성증권은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광고 수요 위축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왕샹 샤오미 총재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 우리 산업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외환 변동, 복잡한 정치 환경 등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러한 도전은 전체 시장 수요와 재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몸집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5000여명을 감원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구내 식당에서 무료로 과일을 제공하는 혜택도 없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2분기에만 9000여명을 감원하는 등 상반기 1만3000명을 정리해고했다.

SCMP는 "알리바바의 급여 대상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라며 "직원 수 축소는 계속되는 규제 압력과 중국 경제 둔화 속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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