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퀵커머스' 시작하는 오아시스마켓…5조 시장 노린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2.08.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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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오아시스마켓 본사 모습/사진= 오아시스마켓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오아시스마켓 본사 모습/사진= 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이 연내 퀵커머스 서비스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여념이 없다. 2025년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퀵커머스 시장 진입이 필수라고 보는 것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올 하반기 퀵커머스 서비스인 '브이마트(V마트)'와 퀵커머스를 활용한 '오아시스알파'를 출시한다.



브이마트는 생필품·신선식품 등을 30분~2시간 이내에 배송한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7월부터 배달배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와 협업한 합작법인 '브이'를 출범한 바 있다. 당초 지난 3월을 출시 시점으로 잡았으나 효율성 개선 작업 등으로 미뤄졌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부터 브이마켓의 시범 서비스 격인 '주간배송'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쌓은 경험을 퀵커머스 진출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주간배송 초기에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분당구, 경기 수원시 영통구 등 지역에서 총 세 차례에 걸쳐 당일배송이 이뤄졌다. △오후 2시~오전 8시 △오전 8시~오전 11시 △오전 11시~ 오후 2시 등 주문 시간대별로 배송시간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주간배송 서비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 7월부터는 배송 횟수를 줄이고 권역을 출소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오전 0시~오전 8시 주문 건과 오전 8시~밤 12시 주문 건을 나눠서 배송한다. 지난 15일에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강남구(논현동, 신사동, 세곡동, 자곡동, 율현동), 서초구(방배동, 잠원동, 우면동), 분당구(율동), 수원시 영통구(신동, 원천동) 등 지역은 배송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7월부터 KT그룹이 운영하는 KT알파와 협업해 설립한 '오아시스 알파'도 퀵커머스 관련 사업 중 하나다.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면 당일 바로 상품을 배송한다. '브이마트'와 별도 법인이긴 하지만 오아시스마켓이 공동 운영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효율성 측면에서 브이마트를 활용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오아시스마켓은 기존 새벽배송에 퀵커머스를 추가함으로써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차별화 전략이다. 이미 퀵커머스에 진출한 플레이어들이 너무 많은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플랫폼뿐만 아니라 전국에 점포를 두고 있는 국내 주요 편의점·대형마트 등도 퀵커머스 시장에 들어와 있다. 퀵커머스 경쟁력에 MFC(도심형 물류센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도권에 8곳에 불과한 오아시스마켓이 이들과 경쟁이 힘에 부칠 수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수익성 차원에서) 배송 방법을 다양화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형태로 퀵커머스 사업을 운영하려고 한다"며 "플랫폼에 참여하는 업체와 이용하는 고객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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