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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부활 마지막 고비…최대주주 엠투엔 주가 '껑충'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2.08.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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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0일 5720원→8월19일 8600원' 두달 새 50% 급등
10월 예정된 신라젠 거래여부 결정 기대감 반영 풀이
신라젠 "마지막 과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순항 중…9월 내 마무리"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사진은 서울 중구 신라젠의 모습. 2022.2.18/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사진은 서울 중구 신라젠의 모습. 2022.2.18/뉴스1




신라젠 (6,600원 ▼140 -2.08%)이 한국거래소가 부여한 6개월의 개선기간을 마치고 코스닥 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여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중 예상되는 심사 통과를 위한 마지막 고비는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로 꼽힌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다른 개선계획을 이행한 신라젠이 9월안에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단 의지를 밝히면서 최대주주인 엠투엔 (5,020원 ▼20 -0.40%)의 주가가 이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의 주가는 8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20일 5720원에서 두달 만에 50.3% 급등한 수치다.

엠투엔 주가 상승폭 배경은 개선기간이 만료된 신라젠의 거래재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거래정지 상태인 신라젠에 반영되지 못한 시장 기대감이 엠투엔으로 쏠린 것. 거래소는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 등 경영진 횡령·배임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신라젠의 주식거래 매매를 정지했다. 이어 같은해 11월 1년의 경영 개선기간을 부여했던 기업심사위원회가 올해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며 신라젠은 최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월 거래소 코스닥 시장위원회가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한면서 재차 기회를 얻었다. 개선기간은 지난 18일 종료된 상태다. 신라젠 15영업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고, 이후 다시 20영업일 이내 개최되는 시장위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가 의결된다. 해당 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10월12일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라젠은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사항을 대부분 이행한 상태다. 당시 거래소는 신라젠에 △연구개발(R&D)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비 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설치 △외부기관 통해 회사와 이해관계 없는 사외이사·감사위원 영입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및 영업 지속성 확보 등 크게 네가지 사항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일찌감치 투명경영위원회와 기술위원회를 설치했고, 이후 임상 총괄 책임자로 한국릴리, 한국애브비 등 글로벌 제약사를 거친 임상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달 4일에는 랩지노믹스 대표 출신의 김재경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장용재·정병욱 사외이사, 이영우 상근감사 등을 선임했다. 장용재·정병욱 사외이사는 각각 국제법 전문가, 재무금융 전공 교수 등의 전문인력이며, 이영우 상근감사는 전 국민연금공단 감사다. 세명 모두 상장사협의회 및 코스닥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외부 인사다.

신라젠은 마지막 남은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 내 확보를 위해 외부로부터 도입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현재 복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실사가 진행 중으로 협상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 관계자는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계획들을 착실히 이행해 온 만큼, 마지막 남은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까지 9월 중으로 완료해 거래재개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까지 완료되면 신라젠은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사항을 모두 이행하게 된다. 해당 경우 △상장유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중 상장폐지 결정을 내릴 명분은 부족해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1차 개선기간 통해 주어진 과제 이행 이후 진행되는 심사인 만큼 또 한번의 개선기간 부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 정도가 결정을 유보하는 '속개' 정도일텐데, 과제 완료가 명확하다면 굳이 판단을 미룰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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