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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주가…자사주 늘리는 제약·바이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08.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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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매수하거나 신탁사에 맡기거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방식은 신탁사에 맡기거나 직접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두 가지로 나뉜다.

뚝 떨어진 주가…자사주 늘리는 제약·바이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 (136,200원 ▼1,400 -1.02%)는 오는 11월 15일까지 3개월간 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사에 위탁하지 않고 장내에서 직접 취득하는 방식이다. 메디톡스 측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작년 말부터 3개월 단위로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해왔다. △2021년 10월~2022년 1월 49억원(실 집행액 49억원) △2022년 2월~5월 50억원(55억원) △2022년 6월~9월 50억원(46억원)에 이어 이번까지 약 1년간 총 200억원 규모다. 이전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가 2020년 1차례(99억원), 2019년 2차례(총 130억원), 2017년 2차례(총 79억원)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횟수, 규모가 모두 늘었다.



메디톡스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와서다. 이날 메디톡스 주가는 12만4500원으로 자사주 취득이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9월 말보다 21.6% 하락했다. 올 들어 코스닥 지수가 21.6% 떨어지는 등 장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 크다. 메디톡스 자체적으로도 중국 파트너사로부터 보툴리눔 제제 사업 협력 해지 의사가 담긴 서한을 받는 등 여파를 겪었다. 이에 메디톡스 주가는 한때 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종근당홀딩스 (55,000원 ▼300 -0.54%)도 최근 NH투자증권과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 역시 지난 1년여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늘려왔다. 2020년 10월 지주사로 전환한(2013년) 후 처음으로 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작년 10월(50억원)에도 계약을 맺었다. 다만 이 기간 실제 자사주 취득에 들인 자금은 각각 37억원, 9억원(계약기간 종료 전)에 그쳤다.

종근당홀딩스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종근당홀딩스 주가는 6만1700원으로, 2차 자사주 취득 계약을 맺기 전인 작년 9월 말보다 28% 하락했다. 주가 하락엔 실적 악화 영향이 컸다. 자회사 종근당건강 신제품 마케팅비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급증하면서 작년 종근당홀딩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1.4%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셀트리온 (169,100원 ▼300 -0.18%)은 지난 5월 3개월간 713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약속했던 기간보다 약 한달 빨리 자사주 취득을 마쳤다. 실제 자사주 취득에 들인 자금도 784억원으로 예상보다 많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셀트리온도 올해만 세 차례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1월~4월 878억원 △2월~5월 871억원에 이번까지 2533억원 규모다.

이외 휴마시스 (14,890원 ▲690 +4.86%)가 지난 3월, 5월 각각 100억원, 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신탁사를 통해 취득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월까지 취득한 자사주는 100억원 규모다. 또 휴젤 (154,600원 ▲3,400 +2.25%)(예상금액 500억원), 오스템임플란트 (186,300원 0.00%)(300억원), 지노믹트리 (9,450원 ▼30 -0.32%)(50억원) 등도 올해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이중 휴젤은 171억원 어치 매입 후 신탁계약을 해지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한 달만에 약속한 규모의 자사주를 모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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