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켄테크놀러지스, 하반기 실적 사냥 본격화 "8월 수주잔고 264억원"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8.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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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 루켄테크놀러지스 (4,850원 ▲20 +0.41%)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사냥에 나선다. 8월 독자 개발한 반도체 실장용 테스트 포켓 'M-POGO'의 수주가 예상되고, 메모리용 프로브 카드(Probe Card)의 고객사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18일 루켄테크놀러지스에 따르면 8월 현재 수주잔고가 264억원이다. 6월말 기준 수주잔고가 144억원이었지만, LG디스플레이로부터 120억원의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는 4분기 100억원 규모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반도체 미세전자기계시스템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공정기법을 이용해 만든 반도체 테스트 소켓 'M-POGO'의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M-POGO를 이용하면 적은 접찹력으로도 낮은 저항과 높은 전류 전송이 가능해 미세한 반도체의 검사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 전자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반도체 미세화가 필수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등이 확산되면서 성능이 좋은 초소형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패키징 분야의 중요도가 높아졌고, M-POGO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국내의 반도체 기업과 M-POGO의 기술개발 및 양산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9월 미국 기업으로부터 5번쨰 수주가 예상되고,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양산 검증 중인 제품들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폭발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평가 예정인 M-POGO 적용 프로브 카드도 2023년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예상한다. 회사는 미국 폼팩터와 일본 MEK가 양분하고 있는 메모리용 프로브 카드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고 설명했다.


루켄테크놀러지스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023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9억2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2.18% 성장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같은기간 1.27% 늘어난 30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었으나, 2021년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코로나 이전 실적을 달성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도체 테스터 부품의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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