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1시간 빨리 간다…국내 기술력 '초쾌속 여객선' 첫선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8.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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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이 건조한 '코리아프라이드'호 자료사진./사진=강남강남이 건조한 '코리아프라이드'호 자료사진./사진=강남


강남제비스코 (29,800원 ▲900 +3.11%) 계열사인 조선업체 강남은 초쾌속 여객선 '코리아 프라이드'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리아 프라이드호는 전장 72m, 전폭 16m로 최고 속도 40노트(약 74㎞)에 550여명이 수용 가능한 여객선이다. 이날 행사는 운항선사 고려고속훼리와 건조사 강남을 비롯해 해양수산부와 한국선급 관계자, 기타 업·단체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고려고속훼리가 운영하는 경기 인천항~백령도항 노선에 투입되며 운행 시간이 3시간 40분으로 기존보다 1시간 줄어든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술만으로 40노트 이상 초쾌속 여객선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남 고려고속훼리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건조된 초쾌속선으로 조선 강국인 대한민국 초쾌속선 건조시대의 개막이며 우리나라 조선업의 또 하나의 영역이 창출되어 기쁘고 감격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프라이드호는 고급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고급 호텔급 부대시설과 항공기 일등좌석(퍼스트클래스) 등으로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지역 도서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장례지원 운구실, 자전거 적재 거치대 등도 완비하고 있다. 정태윤 강남 대표는 "모든 승객을 안전하고 빠르게 수송하여 해상 여객 수송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데 일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남은 국·내외 초쾌속 여객선 수주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경비정 등 방위산업 선박을 주력으로 건조하는 강남은 민간 여객선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강남 관계자는 "초쾌속 여객선이 처음 선보인 만큼 시장에선 생소한 상황이다. 내수 시장을 우선적으로 확대할 예정이고 해외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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