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42포인트(-0.33%) 하락한 2508.05에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1억원, 3102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467억원 순매도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됐다.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고물가 압력은 여전하다는 게 핵심이었다. 유럽에서도 고물가 충격이 계속됐다. 같은날 영국통계청(ONS)은 영국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보다 10.1%포인트(p) 올랐다고 발표했다.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선 운수장비, 의약품, 의료정밀, 운수창고, 증권, 금융업 등의 업종이 -1%대 하락 마감했다. 음식료품, 기계,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은 강보합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가 상승 마감하며 코스피지수의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100원(1.82%) 상승한 6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 (791,000원 ▼11,000 -1.37%)(0.46%), 삼성전자우 (63,500원 ▼400 -0.63%)(0.89%) 등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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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1.44%), LG화학 (372,000원 ▼6,000 -1.59%)(-1.06%), NAVER (180,100원 ▼800 -0.44%)(-3.1%), 현대차 (249,500원 ▲4,500 +1.84%)(-2.11%), 카카오 (47,500원 ▼1,500 -3.06%)(-1.12%), 기아 (115,900원 ▲800 +0.70%)(-2.54%), 셀트리온 (179,700원 ▲1,000 +0.56%)(-4.48%) 등 대부분의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이 하락 마감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폭에 맞춰 한국의 기준금리도 인상될 확률이 높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태인데 과거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한국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시장도 이날 위태로웠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6포인트(-0.16%) 하락한 826.06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85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512억원 순매도했다.
음식료·담배가 -4.2%로 코스닥시장 업종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종이·목재 -2%대, 통신서비스, 제약, 섬유·의류 등은 -1%대 하락했다. 반면 금속, 반도체 등은 1%대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전 거래일 보다 2200원(-2,84%) 하락한 7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 (233,500원 ▼6,500 -2.71%)(-1.26%), 카카오게임즈 (20,950원 ▲50 +0.24%)(-1.72%), 셀트리온제약 (91,300원 ▼300 -0.33%)(-3.26%) 등도 하락 마감했다. HLB (106,700원 ▲400 +0.38%)(4.69%), 리노공업 (242,500원 ▼7,000 -2.81%)(2.71%) 등은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을 염두해두면서 올 하반기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상시화를 염두에 두고 중기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탈 세계화와 인플레이션 시대가 장기화되면 에너지, 국방, 기술 안보 테마가 내년 이후 장세에도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