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폭우에 휴방…광복절 전야 日여행 '미우새'와 대조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8.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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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SBS 공식 홈페이지 캡처/사진=KBS, SBS 공식 홈페이지 캡처


KBS2 예능 '홍김동전'이 휴방 소식을 전한 가운데,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와 대조되는 행보로 눈길을 끈다.

'홍김동전', 폭우로 휴방…누리꾼들 "아쉽지만 칭찬"
18일 홍김동전 측은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홍김동전' 이번 5회차 내용 중 물에 관련된 게임이 있는 관계로 현재 국내 전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상황을 인지해 본 회차의 휴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5일 방송은 정상 방송될 예정"이라며 "휴방된 본 회차는 폭우 피해가 마무리되고 국민 정서상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김동전'을 기다려 주신 시청자분들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며,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보신 많은 분이 피해를 복구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쉽지만 칭찬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홍김동전' 기다렸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한 바른 결정이라는 생각에 동감(이다). 보고 싶지만 우리 다음 주에 만나자"라고 전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갑작스럽긴 하지만 좋은 행보", "아쉽지만 다음 주를 기다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복절 앞두고 日여행 '미우새'와 대조…"왜 하필 이 시기에"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특히 이는 지난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 여행 회차를 방영한 '미우새'와 정반대되는 행보다. 당시 '미우새'에는 일본으로 화보 촬영을 떠난 김희철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 간 탁재훈과 이상민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일본의 한 고깃집에서 먹방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일본어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어로 적힌 메뉴판이 클로즈업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에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굳이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 여행 편을 방영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SBS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시국에 일본 가서 고기를 구워 먹네. 더군다나 내일 광복절인데 참 대단들 하다", "광복절 한 시간 남기고 일본 투어라니 장난하냐", "왜 하필 이 시기에 방송하는 거임?"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광복절 당일도 아닌데 뭐가 문제인가", "예능은 예능일 뿐" 등의 옹호도 있었으나 대다수는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방영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SBS는 과거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도 삼일절을 사흘 남겨두고 일본 홋카이도 여행 회차를 방영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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