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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물가 더 뛸라"…정부, 물가 매일 점검한다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2022.08.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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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한훈 통계청장(왼쪽)이 18일 서울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에게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오는 19일부터 서울시 및 6대 광역시에서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통계청 제공) 2022.8.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한훈 통계청장(왼쪽)이 18일 서울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에게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오는 19일부터 서울시 및 6대 광역시에서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통계청 제공) 2022.8.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추석 연휴 수요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일일 성수품 물가 조사'와 '현장점검'에 동시에 나섰다. 지난 추석 대비 7% 넘게 뛴 성수품 가격을 원래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다. 물가 당국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 수준인 연 6%대 고물가의 정점을 9~10월로 예측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이번 추석이 고비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18일 내달 추석 연휴를 맞아 성수품 관련 '일일 물가 조사'를 오는 1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쇠고기·조기 등 농축수산물 23개 △밀가루·두부 등 가공식품 5개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3개 △삼겹살·치킨 등 외식 4개 등 총 35개 품목이다. 이날 한훈 통계청장은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추진에 기초가 되는 물가통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이례적으로 추석을 앞두고 하루 단위로 '물가 조사'에 나선 것은 최근 성수품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던 데다 국내에선 폭염·폭우까지 이어진 탓이다. 7월 말 기준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추석 대비 7.1% 뛴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가격 상승률은 △무 42.8% △배추 33.7% △감자 33.6% △양파 25.2% △배 23.7% 등으로 집계됐다.



"추석 차례상 물가 더 뛸라"…정부, 물가 매일 점검한다
같은 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도 서울 중구 소재의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추석 민생안정 대책 관련 현장 방문을 진행하고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GS리테일 등 유통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방 차관은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전 추석가격 수준에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최대 6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할인쿠폰을 활용해 가격 인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유통 5사가 할인쿠폰 행사 진행을 완벽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대형마트·전통시장·온라인몰 등에서 할인쿠폰 사용 시 농축수산물 20개 품목을 1인당 4만원 한도로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소비자는 쇼핑몰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회원가입 시 계산할 때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전년동월 대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다. 정부는 연 6%대까지 치솟은 고물가의 정점 시기를 오는 9~10월로 예측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천지개벽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물가상승률은) 6% 초반 수준에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추석 연휴가 고물가 대응에 고비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개 추석 전후에는 성수품 수요가 몰리면서 물가가 평시보다 일시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어서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가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작황 여건 악화·추석 수요 급증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8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방문, 매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 자료=기획재정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8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방문, 매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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