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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플레이션 우려가 등장한 배경엔 서울우유의 원유값 기습 인상이 있습니다. 지난 16일 서울우유는 낙농가에 월 30억원 규모의 '목장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서울우유 측은 올해 원유 가격이 확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 가격은 원유 가격 인상분의 10배가 적용됩니다. 이번 인상으로 소비자 가격은 L당 약 580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서울우유는 흰 우유 기준 시장 점유율 41.3%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입니다. 매일유업 등 다른 기업의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당연히 나옵니다. 이 상황이 실제가 되면 빵·아이스크림 등 우유 사용 비중이 높은 제품의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는 밀크플레이션도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우유의 이번 인상으로 정부는 낙농업계와 협상 중이던 용도별 차등 가격제를 빠르게 추진할 전망입니다. 용도별 차등 가격제는 원유의 쓰임에 따라 원유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국산 가공유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우유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낙농가는 "농가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