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강조한 이재용 현장으로…내일 기흥 R&D센터 착공식 참석할 듯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2.08.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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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당 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당 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76,700원 ▼1,900 -2.42%)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대외 행보로 기흥 반도체 사업장 R&D(연구개발)센터 착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1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개최 예정인 R&D단지 착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등 임직원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총수까지 참석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이번 착공식에 참석한다면 복권 이후 첫 대외행보가 된다. 이 부회장은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지난 이틀간은 서초사옥에 출근해 경영 현안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사기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이 R&D 센터 착공식을 첫 대외행보로 고려하는 배경에는 '기출 초격차'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저희가 할 일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초격차 기술 확보를 시장 불확실성을 돌파할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바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연구 기지를 설립하는 것은 2014년 화성캠퍼스 DSR(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 설립 이후 8년만이다. 이번에 새로 짓는 R&D센터에서는 파운드리, 메모리 관련 첨단 기술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양산에 돌입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반 3나노(㎚·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공정을 비롯해 12나노 D램 등 첨단 기술 연구 기반을 갖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착공식 일정 및 이 부회장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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