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홍 회장의 상반기 급여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0만원 늘어난 8억1100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홍 회장은 회장직 사퇴 선언을 했지만 오히려 보수를 적어도 3억원 이상 늘려 수령한 바 있다. 홍 회장은 2020년 상반기 보수지급액이 5억원 이하여서 보수를 신고하지 않았다.
이날 남양유업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421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같은기간 347억원이었다.
한편 홍 회장은 지난해 불가리스 사태 직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매각 계약을 맺었지만 이면계약 이행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일자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후 한앤코는 홍 회장 등을 상대로 주식양도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