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에서는 투자 심리를 짓눌러온 인플레이션 부담이 약해지고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도 일부 누그러지면서 BBIG 종목에 상승 동력이 생겼다고 분석한다.
크래프톤 (199,700원 ▲7,200 +3.74%)(14.2%)과 셀트리온 (169,000원 ▲800 +0.48%)(13.1%), 삼성바이오로직스 (801,000원 ▲16,000 +2.04%)(10.7%)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이는 코스피지수의 상승률(8.6%)를 웃도는 성과다.
같은기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와 KRX 인터넷 K-뉴딜지수도 각각 18.4%, 9.5% 올랐다.
BBIG 관련 펀드 수익률도 양호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BBIG플러스인덱스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11.2%에 달한다. 6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였지만 3개월 전부터 플러스 수익률로 올라섰다. 이 펀드는 BBIG산업인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에 투자하고 추가로 5G와 수소 관련주에 투자한다.
전문가들은 성장주가 바닥권을 다진 것으로 본다. 성장주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리 인상은 미래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성장주에 악재로 작용해 왔다.
김해신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ETF들은 6월에 소폭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으나 이달 들어 그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경기지표에 적신호가 켜지기 전까지는 성장주 ETF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처럼 시장의 단기 반등이 나올 때는 가장 낙폭이 컸던 업종·종목부터 오르기 시작한다"며 "철저히 실적에 기반한 선택이 필요하지만 추가적인 이익 하향이 없다면(혹은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면) 단기적으로 낙폭과대 성장주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