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발찌' 세공한 보석 스타트업, 11억원 프리A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08.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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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건희 발찌' 세공사로 유명세를 탄 '어니스트서울' 운영사 트리플랩스가 스트롱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에서 11억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트리플랩스는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활용해 주얼리 아이템을 자체 세공하고 리세팅, 수선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 어니스트서울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네이버·카카오 출신 최지은 대표와 라인, 젠틀몬스터 출신 문설아 이사가 2020년 창업했다.



지난 6월 김건희 여사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당시 어니스트서울이 세공한 30만원대 발찌를 착용한 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리플랩스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홍보·협찬 등 없이 김 여사가 직접 어니스트서울 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서초동 자택으로 배송시켰다.

어니스트서울 측은 국내 귀금속 시장 96%가 소규모 개인사업자들로만 구성돼 있어 온라인·비대면 전환이 더디다고 평가했다. 최지은 대표는 "고가의 귀금속을 비대면으로 구매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란 시장 우려와 달리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0% 성장했다"며 "3명 중 1명은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서울은 관련시장이 연 5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어니스트서울의 성장세를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라운드를 이끈 조지윤 스트롱벤처스 이사는 "미국은 온라인에서 고가의 파인주얼리를 유통하는 상장기업이 이미 여럿 나온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이런 기업이 없었다"며 "트리플랩스가 귀금속 산업의 온라인 전환을 통해 시장에 다양한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작년 시드 투자 이후 고객들의 신뢰를 쌓으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설아 이사는 "파인주얼리 브랜드를 넘어 주얼리의 생애주기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인클루시브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신규 투자금은 플랫폼으로서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한 인재를 영입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발찌' 세공한 보석 스타트업, 11억원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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