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집단폭행 당했다?…유튜브 댓글 막고 가짜뉴스 '펑펑'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08.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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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이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열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방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배우 박은빈이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열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방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박은빈이 오스카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던졌고 집단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실려 갔다"

'우영우 신드롬'의 주인공 배우 박은빈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채널에서 만들고 있는 가짜 뉴스 영상의 내용이다.

16일 오전 기준 유튜브 채널 '뉴스톡'은 박은빈 관련 가짜 뉴스 영상을 총 14개 게재했다. 지난 2일부터 가짜 뉴스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들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약 140만회에 달한다.



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끌자, 이에 발맞춰 주연 배우인 박은빈을 대상으로 한 자극적인 가짜 뉴스를 만들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내용을 담은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실시간 박은빈 연관 검색어 상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한 포털사이트에 박은빈을 검색할 때 연관 검색어로 '박은빈 오스카 대상, 오스카 폭행, 오스카 해외반응' 등이 표시된다.

가짜 뉴스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이 박은빈의 오스카 관련 내용이 사실인 줄 알고, 실제 포털사이트에 여러 번 검색해 본 탓에 연관 검색어 기록이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채널은 박은빈 외에도 "배우 이정재가 미국 에미상 대상을 받았다", "김연아 결혼식에 일본의 아사다 마오 팬들이 찾아왔다", "톰 크루즈가 15세 연하 한국인 여자친구와 만났다" 등 여러 유명인과 관련된 가짜 뉴스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또 해당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는지 모든 영상의 댓글 기능은 중지해놓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유튜브 정보는 찌라시도 아닌 그냥 상상해서 창조해 내는 수준", "영상에 댓글을 막아 비판 여론을 차단해놓은 게 진짜 악질", "가짜 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수익금 전액 환수해야 한다" 등 분노를 터뜨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뉴스톡'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뉴스톡' 캡처
앞서 지난 7월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다. 한 유튜브 채널에 '[속보]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발견된 아사다 마오. 눈물 터진 김연아 선수, 결국 서울대 병원 응급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면서다.

해당 영상에는 아사다 마오가 서울 강남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에도 포털에서 아사다 마오를 검색했을 때 '사망', '병원', '극단적 선택' 등의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나타났었다.

유튜브 측은 스팸 및 현혹 행위, 잘못된 정보, 민감한 콘텐츠 등 자체적인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영상이 먼저 게재된 후 검토를 받는 구조인 탓에 무분별하게 올라오는 모든 가짜 뉴스 영상을 신속하게 걸러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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