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2세 성균관대학교 로스쿨 3학년생이 고민을 털어놨다.
변호사 시험은 5년 안에 합격하지 못하면 시험에 응시할 기회가 사라진다. 로스쿨생은 시험을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라 쓴소리를 듣고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고.
이어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공부해야 한다'고 하니까 제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열심히 했다"며 "로스쿨도 '전문직이 좋다'고 하니까 왔는데, 이제 와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뭘 하고 싶은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로스쿨 학비에 대해 "한 학기에 1000만원씩 든다. 부모님이 지원해주셨다"며 3년간 총 6000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수근은 "거기는 무슨 호텔에서 공부하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장훈은 "열심히 공부할 때 기준 10시간 동안 공부한다"는 말에 "10시간도 적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로스쿨생의 동생은 "'언니가 왜 자고 있지? 저럴 때가 아닐 텐데' 그런 생각이 든다"고 거들었다.
그는 "동네에서 공부를 제일 잘했을 거다. 대학에서도 공부했겠지만, 고등학교 때만큼 열심히는 안 했을 것"이라며 "좋은 직장에 취직했는데 일이 안 맞아서 찾은 직업이 변호사다. 왜냐? 어릴 때 공부를 잘했으니까. 근데 공백이 있지 않냐. 예전만큼 공부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로스쿨생을 간파했다.
이어 "본인이 원하니까 혼구멍 시간을 가져보겠다. 30세가 넘었고, 부모님을 실망하게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시험에 떨어졌다고 말하는 것도 자존심 상할 것"이라며 "한두 학기 다니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했으면 다른 것에 도전하라고 했을 텐데, 이미 끝자락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마무리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 다른 일을 하더라도 변호사 시험은 끝까지 도전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인생 살면서 가장 큰 성취가 대학 들어간 것밖에 없지 않냐. 변호사 돼서 돈 많이 벌란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며 "끝까지 해서 붙은 다음,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일을 하면 도움이 될 거다. 안 맞는 것 같아서 관둔 것과 되고 나서 다른 일을 했다는 건 천지 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