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발암 논란' 베이비파우더 전 세계 판매 중단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8.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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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 파우더. /AP=뉴시스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 파우더. /AP=뉴시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발암 논란을 일으킨 베이비파우더의 전 세계 판매를 내년부터 전면 중단한다. 문제가 알려진 지 2년 만이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J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옥수수 전분을 포함한 베이비파우더로 교체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J&J는 지난 2020년 5월 활석(Talc)을 함유한 베이비 파우더 판매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중단했다. 활석을 함유한 파우더에 들어 있는 석면이 암인 중피종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천 건의 소송에 휘말려서다.



하지만 J&J는 활석에 대한 의학 연구의 압도적 다수는 베이비파우더가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를 계속했다. J&J는 이날 제품 판매 중단을 발표하면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1894년 출시된 베이비파우더는 J&J의 대표 제품이었지만 발암 논란이 불거지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J&J는 활석 함유 파우더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수십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J&J의 내부 회사 기록과 재판 증언, 기타 증거에 따르면 적어도 197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J&J의 원료 활석과 완제품 분말은 소량의 석면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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