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카카오페이, MSCI 지수편입 이슈로 약세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8.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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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이 MSCI코리아지수에서 제외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이미 펀드조정이 이뤄진 만큼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히려 기업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 대신 MSCI코리아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거론됐던 카카오페이도 편입에 실패해 약세를 보였다.

12일 증시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33% 하락한 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MSCI는 분기별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을 MSCI코리아지수에서 편출(제외)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약 48%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의 경우 외국인이 추가 취득할 수 있는 한도를 고려해 지수 편입과 편출을 결정한다.



국가 기간산업인 통신업이 주력인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49%를 넘어갈 수 없다. 이번 이벤트로 SK텔레콤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패시브 펀드자금은 700억원에서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펀드의 리밸런싱 이후에도 지분 출회는 이어질 수 있다"며 "2017년 8월 LG유플러스가 MSCI지수에서 편출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11개월 이후에나 저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대의견도 많다. SK텔레콤의 배당 메리트가 크기 때문에 하방이 잡혀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지난해(2660원)를 웃도는 주당 3400~36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높은게 문제가 됐지만, 이는 SK텔레콤의 투자메리트를 방증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날 SK텔레콤을 대신해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를 샀던 카카오페이 (33,750원 ▲300 +0.90%)는 편입에 실패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3.20% 하락한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로 6.23%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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