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지난해 1분기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치솟았으나 북미·유럽 등 주요 고객사들의 완성차 생산량 회복 등이 지연된 탓이다. 여기에 구조적인 감가상각비 증가, 부품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약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가 하락하면서 한온시스템의 수익성이 개선되더라도,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와 같은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달라진 수익 창출 능력과 경영환경을 감안할 경우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을 20배 이상으로 부여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수익성과 주가 부진으로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매각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분기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50.50%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지분 19.49%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매각 당시 7조~8조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한온시스템의 수익성·주가 부진이 겹치면서 1년 넘게 한온시스템의 매각은 나아가지 못 하고 있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매각가가 높게 책정된 것이 문제"라며 "현재 상황에서 그 정도 가격을 지불하고 한온시스템을 사려는 곳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줄었다. 매출액은 21.2% 증가한 5876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중고차 가격으로 인한 거래 감소, 중개 플랫폼 매입 비중 증가로 인한 원가 부담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고차 매매 심리가 얼어붙어 있고 매입 플랫폼 간 경쟁 강도도 높아 단기간 내에 과거 수익성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매입 경쟁 심화와 매입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감소는 아쉬운 부분"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그는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을 완성하고,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는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