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GT 프레스티지/사진=이강준 기자
폭스바겐 대표 중형 세단은 파사트 GT다. 유럽에서 잘 팔릴 땐 연 10만대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상품성 하나는 트집 잡을 게 없는 차란 뜻이다. 파사트는 1973년 출시 이후 8번의 세대 변경을 거친 유럽을 대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모자란 곳 찾기 힘든 파사트 GT…"필요 옵션은 전부 있다"
2022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GT 프레스티지/사진=이강준 기자
2022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GT 프레스티지 시퀀셜 라이팅/사진=이강준 기자
2022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GT 프레스티지/사진=이강준 기자
그런 측면에서 파사트 GT는 웬만해선 평균 이상을 하는 차량이다. 특히 유럽 수입차는 편의사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파사트 GT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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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GT 프레스티지 공조장치 조작/사진=이강준 기자
타 브랜드와 다르게 긴 막대를 터치하는 방식이라 조작이 물리버튼만큼 쉬웠다. 한 번 터치하면 0.5℃씩 조절됐고, 좌우로 손가락을 밀면 마치 물리 다이얼을 돌리는것처럼 온도 폭을 크게 조절할 수 있었다. 디자인과 실용성 둘을 모두 잡은 탁월한 선택이다.
편의사양도 국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건 전부 넣었다. 1열 통풍시트, 앞차와 차량 간격을 유지하며 차가 알아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중앙유지장치 등이 들어갔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아니지만, 1열 지붕까지 열리는 선루프도 들어간다. 킥모션 트렁크도 있다.
2022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GT 프레스티지/사진=이강준 기자
2022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GT 프레스티지/사진=이강준 기자
국내에선 유독 디젤이 지나치게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큰 데, 승차감만 놓고보면 파사트 GT의 단점을 찾기 어렵다. 어느 구간에서든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부드럽게 올라가 답답하다는 인상을 받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어 T맵 등 내비게이션 앱을 쓰기에 쉬웠다. 충전 포트도 전부 USB C타입을 선택해 최신 스마트폰을 쓰는 젊은 소비자 층을 공략할 수 있게 설계됐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T맵과도 연동된다.
2022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GT 프레스티지/사진=이강준 기자
디젤차의 단점이 느껴지진 않지만 그럼에도 가솔린을 고를 수 없다는 점도 크다. 한국 소비자가 파사트 GT에서 고를 수 있는 건 트림과 외장색 뿐이다. 어댑티브 크루즈나 1열 통풍시트 같은 필수 옵션은 고급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들어가는 점도 아쉽다.
파사트 GT는 상품성은 훌륭하지만 이 차량 가격대를 고려하면 대체재가 너무나 많다는 게 흠이다. 국내 판매량이 적은만큼 남들이 타지 않는 희귀한 자동차면서도 상품성도 두루 갖춘 모델을 원한다면 파사트 GT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
2022년형 폭스바겐 파사트 GT의 가격은 △프리미엄 4312만6000원 △프레스티지 4901만7000원 △프레스티지 4모션 5147만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