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中 봉쇄에도 실적 '방긋'..."썬케어 잘 팔렸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2.08.12 14:02
글자크기
/한국콜마/한국콜마


한국콜마 (49,400원 ▼1,100 -2.18%)가 2분기 중국 봉쇄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되살아나고 연결자회사인 HK이노엔이 회복한 덕분이다. 3분기에는 해외 법인 수익성 재고와 지난 7월에 인수한 화장품용기 업체 연우의 실적 연결이 기대된다.

12일 한국콜마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별도 영업이익도 15.1% 증가한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 5월 중국 주요 도시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봉쇄됐지만 한국콜마는 봉쇄 지역과 거리가 떨어진 무석 법인이 있어 장기 생산 중단 등 직격타는 피했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선케어와 색조 화장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7.9%, 6월에 13.1%가 뛰었다.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은 5월 8.1%에서 6월 7.1%로 줄어 화장품 판매액이 유독 성장하는 모양새다. 한국콜마 측은 "이른 무더위에 선케어 제품 수주 증가, 더마 화장품 및 홈쇼핑 채널 위주의 고객사 성장, 헬스&뷰티(H&B) 스토어의 자체브랜드(PB) 제품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북미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관건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6월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무석법인은 연내 손익분기점(BEP)를 넘기고 캐나다법인은 2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콜마 글로벌 상표권 인수 후 미국 바이어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연결자회사인 제약회사 HK이노엔도 1분기 실적쇼크에서 벗어나 정상화됐다. HK이노엔은 2분기 영업이익이 1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4배,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가 늘었다. 7월에는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가격 인상이 예정돼 2분기에 비축 수요가 있었다. 자체개발 신약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도 중국 뤄신제약에 기술이전 돼 품목허가 및 출시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600만달러를 반영하면서 이익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 5월에 출시된 케이캡 신형 구강붕해정도 종근당과 공동판매했던 기존 제형과 달리 HK이노엔이 직접 판매해 이익률이 높아졌다.

한편 3분기부터는 지난 7월에 인수 완료한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의 실적도 연결에 포함된다. 연우는 LG생활건강의 중국 부진 영향에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 발주 회복, 한국콜마와의 북미 사업 시너지 등이 기대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