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 영향에 2520선을 회복해 마감한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90포인트(1.73%) 오른 2523.7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0.4원)보다 7.4원 내린 1303.0원에 장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20.27)보다 11.88포인트(1.45%) 상승한 832.15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1.73%) 오른 2523.78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2500선을 하회한 지 하루 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2520선까지 치솟았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7억원, 4680억원 동반 순매수했다. 개인은 603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였다. 코스피시장에선 비금속광물(+3.03%), 철강·금속(+2.97%), 서비스업(+2.42%)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화학, 전기·전자도 1%대 올랐다.
코스닥 업종별도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건설(+3.72%), 오락·문화(+2.92%), 금융업(+2.22%) 등이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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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가 올랐다. 전날 동반 약세를 보인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1.35%),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1.63%)는 소폭 반등했다. 다만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234,000원 ▼11,500 -4.68%)(-0.82%), 엘앤에프(-1.48%) 등 이차전지 관련주는 약세였다.
나스닥 오르자 韓 성장주도 '강세'…증권가 "단기 반등 시 리밸런싱"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국내 양대 인터넷 대장주 네이버(NAVER (182,700원 ▼1,000 -0.54%))는 전일 대비 5500원(2.1%) 오른 26만7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 (47,400원 ▼700 -1.46%)도 전장보다 3400원(4.23%) 급등한 8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지난 6월 22일에 기록한 최저가(22만7000원)보다 17.8%, 카카오는 지난달 4일에 찍은 최저치(6만6200원) 대비 26.4% 뛰었다.
이른바 '카카오 삼형제'에 속한 카카오게임즈 (20,900원 ▼150 -0.71%)(5.28%), 카카오페이 (33,450원 ▼650 -1.91%)(6.23%)도 이날 동반 급등했다. 이들은 6월 말~7월 초에 기록한 최저치 대비 각각 29.7%, 27.3% 오르며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선 스튜디오드래곤 (40,900원 ▼250 -0.61%)(4.35%), 위메이드 (45,950원 ▼1,500 -3.16%)(1.87%) 등 콘텐츠 및 게임주도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는 성장주의 본격적인 상승랠리는 아직이라며 투자에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쾌도난마 형태의 인덱스 반등은 당장 힘들겠지만 실적 모멘텀이 겸비된 종목의 선별적인 상승은 가능하다"면서도 "반면 이익 체력이 약한 성장주 유형은 동반 상승 구간에 반짝한 다음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들의 선전 시점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신호가 나타날 때로 예상하는 것이 여러모로 합리적"이라며 "단기 반등을 했다면 적극적인 리밸런싱 대상으로 고려하는 게 현시점에서 옳다"고 강조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89% 오른 1만2854.8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16일에 찍은 최저치(1만646.1) 대비 20.7% 오르며 본격 침체장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