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서울 등 중부지방에 기록적 폭우가 내린 가운데 9일 서울 숭실대입구역 인근 도로가 파손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날 장마전선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내리고 있다. 전북 군산은 시간당 100mm 수준의 비가 내리는 중이다. 남부지방 비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부터는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 잡는다. 전국적으로 비 없이 화창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에 소량 비가 내릴 가능성도 일부 있다. 8~9일 폭우의 원인이었던 한반도 북동쪽 블로킹 고기압이 해소돼 서해상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할 수 있어서다.
오는 14일에는 중국북부와 한·중 국경 근처에서 두번째 장마전선이 발달할 전망이다. 해당 장마전선은 오는 15일 밤부터 16일쯤 중부지방, 오는 17일부터는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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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해당 장마전선이 지난 8~9일 폭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다. 장마전선이 제7호 태풍 무란이 소멸한 후 발생한 수증기를 흡수했지만 8~9일 때와 달리 한반도 북동쪽에 블로킹 고기압이 없어서 편서풍을 타고 일본 쪽으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피해가 절대 작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다"며 "또 수해 방지 시설에 피해도 누적된 상황이라 산사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적은 비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두번째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훑고 가기 전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