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콕스큐어메드, 300억원 투자유치 임박 "임상+제품 출시 자금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8.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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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콕스 (770원 ▲4 +0.52%)가 최대주주인 신약개발회사 메콕스큐어메드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콕스큐어메드는 지난달 투자사 2곳과 300억원 투자 유치에 대한 텀싯(계약이행각서)을 체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자금투자는 투자사 2곳이 포함된 사모펀드(PEF)를 통해서 이뤄지며, 전략적 투자자(SI)로 메이저 제약사와 홍콩계 금융사 등이 물망에 올라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콕스큐어메드, 300억원 투자유치 임박 "임상+제품 출시 자금 확보"


이번 투자유치는 메콕스큐어메드가 개발 중인 관절염 치료제, 경구용 항암제 등의 임상 자금 확보 차원이다. 최근 바이오 투자 시장이 위축된 만큼 임상 이후 제품 출시까지 가능하도록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지난 6월 경구용 항암제 멕벤투(Mecbentu)의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임상1상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저등급 B세포 림프종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 임상적 효능을 기존 주사제 벤다무스틴과의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월 21일 임상 1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고, 연내 임상 1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연내 멕벤투 유럽 임상2상 IND(임상시험계획) 접수에도 나선다. 회사는 지난 3월 멕벤투 임상과 관련해 유럽 다국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오피스(OPIS)와 포괄적 서비스 계약 체결했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규정 등에 대한 검토 및 참여 가능한 주요 국가 연구자 발굴 등을 거쳐 현재 임상2상 계획서 작성을 완료한 상태로 전해졌다.


메콕스큐어메드는 2020년 7월부터 독일 소재 글로벌 의약품 생산 기업 하우푸트를 통해서 글로벌 임상 시험용 멕벤투를 생산 중이며, 향후 순차적으로 예정된 유럽, 미국, 호주 등 글로벌 임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멕벤투는 기존 혈액암 치료제 벤다무스틴을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방식으로 투여 경로를 변경해 환자 편의성을 크게 증가시킨 항암 신약이다. △여포형 림프종 △임파구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 광범위한 혈액암을 주 타겟으로 하며, 특히 메콕스큐어메드가 보유한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중 하나인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을 활용한 약물전달기술(DDS)이 적용됐다.

시장 조사기관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혈액암 치료제 시장 규모가 향후 2025년 약 870억 달러(한화 약 107조 원)까지 성장할 예정이다. 메콕스큐어메드는 벤다무스틴를 경구용으로 전환해 혈액암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적응증을 위암, 고형암 등으로도 파이프라인이 확장할 예정이다.

천연물 기반의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Bozanics)는 지난 1월 임상 2상을 시작했다. 임상2상은 총 18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보라매병원,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부산백병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무릎 및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셀레콕시브' 200밀리그램과의 비교 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최대주주인 메디콕스가 지난해 3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임상2상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메콕스큐어메드 관계자는 "현재 투자유치 중인 것은 맞으나 금액이나 참여 기관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멕벤투와 보자닉스 임상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중심으로 투자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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