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본인·가족 제재한 중국에 "신경 쓸 거리도 아냐"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2.08.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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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자신과 가족을 제재한 중국 정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자신과 아시아를 순방했던 하원의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향한 중국의 제재에 대한 질문에 "반응할 게 없다. (제재하든 말든) 누가 신경이나 쓰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양팔을 들어 올리며 웃었다.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배석한 인사들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가 대만에 간 목적은 우리가 (대만을 둘러싼) 현상 유지를 위한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만의 민주주의와 경제적 성공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갔다"며 "우리의 우정을 보여주고,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지 못할 것임을 말하고자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하자, 5일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의 악랄한 도발 행위를 겨냥해 펠로시와 그 직계 친족에 대해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만의 현상 유지를 지지해야 한다며 1979년 제정한 대만관계법과 상호 불간섭 등이 담긴 미중 3대 공동 성명, 대만의 실질적 주권을 인정하는 6대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대만 고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참여를 막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대만에 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했다. 또 그는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면서 대만을 고립시키는 행위를 '뉴 노멀'로 만들려는 걸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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