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탈퇴' 김가람, 학폭 논란에 직접 쓴 글…"때린 적 없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8.1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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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A씨 인스타그램 캡처/사진=머니투데이 DB, A씨 인스타그램 캡처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그룹 르세라핌에서 탈퇴한 김가람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가람 "방법 잘못됐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 않아"
김가람 / 사진=뉴시스김가람 / 사진=뉴시스


11일 김가람은 지인 A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김가람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가람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 봐 솔직히 겁이 났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강제 전학을 당한 적도 없다.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저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학교폭력위원회(이하 학폭위)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중학교 1학년 3~5월에 유○○이 친구들 뒷담화와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벌어지게 되었다"며 "저는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유○○에게 따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욕설도 하게 되었다. 그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유○○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에게 따진) 저의 방법은 잘못되었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며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꼭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A씨 인스타그램 캡처/사진=A씨 인스타그램 캡처
지인 A씨는 학폭위 관련 서류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류에 따르면 김가람은 관련 여학생 4명과 함께 인근 초등학교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화방에서 뒷담화 때문에 유○○에게 욕설과 협박을 했다고 적혀 있다.

서류상 김가람은 가해자로 규정돼 있으며 그는 출석 인정 5호 특별교육 1일 6시간 조치를 받았고, 그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특별교육 5시간 조치가 내려졌다.

하이브 측 "김가람도 피해자"→데뷔 2달 만에 전속 계약 해지
르세라핌 (가운데 김가람) / 사진=뉴스1르세라핌 (가운데 김가람) / 사진=뉴스1
앞서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가람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인 하이브 측은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행위"라고 반박했으나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유○○은 법무법인 대륜을 통해 "김가람의 학폭은 사실"이라며 김가람이 당시 가해 행위로 학폭위에서 '5호 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하이브 측은 거듭 "유○○이 먼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잘못을 저질렀고, 피해를 입은 친구를 위해 김가람이 대신 유○○에게 항의한 것"이라며 "김가람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고 부인했고, 김가람은 데뷔 3주 만에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리고 지난 7월 20일, 김가람은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다. 소속사 측은 "김가람 관련 논란으로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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