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빗물이 키만큼 차올라…가족과 헤엄쳐 탈출" 고백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8.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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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함소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함소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방송인 함소원이 빗물에 집이 잠긴 적이 여러 번 있다고 털어놨다.

함소원은 1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과거 침수 피해로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12살 때 살던 압구정 지하방은 워낙 깊어 빗물이 제 키만큼 차오른 적이 있다. 물속에서 다섯 가족이 서로 안부를 물으며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날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고장 난 전자제품에 훼손된 사진들, 옷가지만 남아있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12살 어린아이였지만 너무 황망하고 허탈한 부모님의 눈동자를 보면서 왜 우리에게만 이런 일이 그냥 지나치지 않는지 원망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사진=함소원 인스타그램/사진=함소원 인스타그램
함소원은 이후에도 집이 여러 번 빗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야기가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부디 오늘 이후엔 비가 적당히 내려 2022년의 또 다른 12살 소녀가 가족과 부모님을 걱정하면서 슬퍼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에서는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10일 기준 이재민도 441명에 이른다.

시설 피해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만 선로 침수가 10건 발생했으며 제방유실 3건, 사면유실 9건 등의 피해가 일어났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는 741동으로, 그중 서울이 684동으로 대부분이고 인천은 54동이다. 또 옹벽 붕괴 4건, 토사유출 14건, 농작물 침수 5㏊, 산사태 1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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