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스트레일리(왼쪽)와 정보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롯데 자이언츠
느낌이 좋다.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4)가 285일 만에 KBO리그로 복귀하는 날, 그와 환상적인 호흡을 이루던 짝꿍 정보근(23)도 복귀했다. 래리 서튼(52) 롯데 감독도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반가운 소식과 아쉬운 소식이 함께 전해졌다. 지난 3일 서준원, 정보근, 정훈을 시작으로 5일 전준우, 6일 김원중, 9일 고승민, 이학주가 차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1군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날은 안치홍의 확진 소식이 추가로 들렸다. 반대로 전날(9일) 격리를 마친 정보근과 정훈과 함께 스트레일리, 김도규, 한태양, 신용수, 김민수가 1군에 복귀했다.
댄스트레일리./사진=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은 스트레일리와 가장 많은 경기에 배터리로 나선 롯데 포수다. 총 32경기(176⅔이닝)에 나와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성적도 10이닝 이상 맞춰본 선수 중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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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정훈과 달리 정보근은 복귀하자마자 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서튼 감독은 "서로가 잘 안다. 정보근은 수비를 잘해서 선발로 내보냈다. 컨디션도 괜찮아 보였다"면서 "또 스트레일리의 장점을 제일 잘 아는 선수다.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일리가 어떤 구종을 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이유를 전했다.
롯데 시절 스트레일리는 2020년 194⅔이닝, 2021년 165⅔이닝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였다. 올해도 7월까지 경기를 뛰고 와 경기 감각이 살아있다. 하지만 무리를 시키진 않을 생각이다.
서튼 감독은 "미국에서 계속 던졌지만, 지켜볼 것이다. 110개까진 기대하지 않는다. 5~6이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