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가 끌고 '우영우'가 밀었다…KT,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8.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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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Q 매출 6.3조원, 영업익 4592억원…전년比 4.7%↑,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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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4,500원 ▲400 +1.17%)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순조로운 전환, 핵심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올 상반기 12조5899억원의 매출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또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858억원을 기록했다.

KT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 순이익은 3131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와 7.6% 감소했다.



또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5178억원,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3035억원이었다. 다만 올 4월 분사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하면, 2분기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조5934억원이 된다.

KT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디지코'와 B2B(기업간 거래) 중심 성장과 성공적인 그룹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사업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상반기 B2B 수주액 전년 동기 대비 33%↑o 매출 9.3%↑
6월 말 5G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휴대전화) 가입자의 54%까지 성장했다. 상반기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5% 성장했다. IPTV(인터넷TV) 사업 매출은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올 상반기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은 더욱 선전했다. 상반기 기준 수주액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KT는 핵심 인프라와 차별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에 발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AICC(AI콜센터)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작년 한 해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또 대형 CP(콘텐츠사업자)의 트래픽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으로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통화DX(디지털전환) 서비스와 MVNO(알뜰폰)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kt클라우드 출범, 우영후 효과…상반기 그룹사 영업익 역대 최대
신설법인 'kt클라우드' 출범 등 포트폴리오 재편, '우영우 효과' 등으로 그룹사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스카이TV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고,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올 4월 설립된 kt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부문 1위 리더십을 지켰으며,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역량 확보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추가 증설 등도 추진한다.

금융사업 역시 성장세다.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금융자산 확대 등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올 2분기 말 가입자는 783만명, 수신잔액은 12조2000억원, 여신잔액 8조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 부문에서 고루 성장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kt estate는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호텔 영업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6.3% 성장했고, 4분기에는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을 오픈한다.

기업공개(IPO)를 앞 둔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KT CFO 김영진 전무는 "올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DX를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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