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2세 원치않는 남성, 오은영 조언에 "소름 돋았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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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사진=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


아동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경제적 문제로 2세를 원치 않는 예비신랑에게 조언을 전했다.

지난 9일 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먼저 예비신부가 "우선 저는 (결혼 후) 아이를 갖고 싶다"고 밝혔지만, 예비신랑은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2세 계획을 세우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예비신랑은 "원래 제가 비혼주의자였다. 그동안 욜로(YOLO) 생활을 해왔다"며 "아내를 만난 뒤 생각이 변해 결혼을 결심했으나 경제적인 면에서 고민이 많다"고 고백했다.

이에 MC 양세형은 "평균적으로 아이가 태어나 대학까지 보내려면 3억8000만원이 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딩크족 부부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사진=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
오은영 박사는 "내가 왜 부모가 되려고 하는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이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강력한 느낌"이라며 "아이를 키우려면 최소 20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데 그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자녀의 유무가 부부의 행복 기준은 아니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며 "지혜를 가르치는 건 부모가 올바른 생각을 갖고 아이를 사랑해야 가능한 일이다.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경제적인 게 아닌) 사랑과 지혜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조언을 들은 예비신랑은 "얘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 물질적인 것만이 다가 아니란 생각을 했다"며 예비신부의 뜻을 따라 2세 계획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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