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에 30만원, 5성급이냐"…폭우 틈탄 '강남 모텔' 바가지 논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2.08.1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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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기록적인 폭우에 발이 묶인 직장인들이 늘어나자 강남 지역 일부 숙박업소가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 모텔 가격을 갈무리한 사진들이 공유됐다.

사진에 따르면 강남역 인근 한 모텔은 지난 8일 스탠다드룸 기준 숙박비가 3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10일 기준으로 날짜 설정을 바꾸면 같은 방의 숙박비는 12만원이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오는 15~19일 사이로 설정하면 원래 숙박비는 9만원으로 나타난다. 폭우가 서울시를 강타했던 지난 8일에는 숙박비를 3배 넘는 가격으로 받은 것이다.

기록적인 폭우의 직격탄을 맞았던 강남 지역에는 이같은 모텔들이 한 두 곳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누리꾼들이 공유한 또 다른 사진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선릉역 인근 한 모텔의 경우 숙박비가 27만3800원, 강남 한 모텔의 경우 25만원에 달했다.



해당 사진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5성급으로 대변신", "굳이 안 올려도 만실이어서 돈 잘 벌릴텐데", "역시 장사꾼은 우리의 상상을 넘는다", "말 그대로 물 들어왔으니 노 젓네", "수요가 늘었어도 적당하게 올려야지 너무 심하다" 등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 8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 일부 지역에는 5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강남 등 지역에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폭우로 인해 귀가하지 못하고 모텔 신세를 진 직장인들도 적잖았다.
지난 8일 서울 서초동에서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지난 8일 서울 서초동에서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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